투두리스트 어플을 검색한 사람들이 남긴 질문을 보면 원하는 것이 꽤 다릅니다. “회사에서 업무 일정이랑 할 일을 같이 정리할 수 있는 것”, “갤럭시에서 위젯으로 보는 것”, “PC 랑 연동되는 것”.
같은 ‘할 일 앱’이라는 이름 아래 사실은 생김새가 다른 세 종류가 섞여 있어서 그렇습니다. 이 글은 그 세 종류를 먼저 나누고, 2026년 10월 3일 기준으로 스토어에서 확인한 사실을 같은 표에 놓았습니다.
먼저 밝혀 두면, 저는 이 글에 나오는 앱 중 꿈가게를 만든 사람입니다. 그래서 다른 앱은 써 본 느낌으로 평가하지 않고, 등록정보와 공식 안내에 적힌 것만 옮겼습니다.
투두리스트 어플은 목록, 시간표, 루틴 세 종류로 갈립니다
투두리스트 어플의 첫째 종류는 목록형입니다. 할 일을 적고 끝내면 지우는, 가장 익숙한 모양입니다. Microsoft To Do, Google Tasks, Todoist 가 여기에 가깝고, 마감일과 폴더로 정리합니다.
둘째는 시간표형입니다. 할 일을 하루의 몇 시에 할지까지 정해서 놓는 방식으로, 타임블록이라고도 부릅니다. 타임블럭스처럼 캘린더에 할 일을 끌어다 놓거나, TickTick 처럼 목록에 캘린더 보기가 붙은 앱이 이쪽입니다.
셋째는 루틴형입니다. 아침 루틴처럼 순서가 정해진 일을 단계별로 실행합니다. 루티너리가 대표적인데, 단계마다 타이머가 돌고 끝나면 다음 단계로 넘어갑니다.
무엇이 맞는지는 할 일의 성격에 달려 있습니다. 마감이 있는 업무가 많으면 목록형, 하루가 쪼개져 시간이 부족하면 시간표형, 매일 같은 순서로 하는 일을 지키고 싶으면 루틴형이 맞습니다.
투두리스트 어플을 고를 때 연속 기록이 있는지도 봐야 합니다
기능 표에는 잘 안 나오지만 오래 쓰는 데 영향을 주는 것이 하나 있습니다. 며칠 연속으로 했는지 세는 연속 기록(스트릭)입니다.
연속 기록은 처음 며칠은 힘이 되지만, 하루 빠지는 순간 숫자가 0이 되면서 다시 열기 싫어지게 만들기도 합니다. 작심삼일을 겪어 본 사람이라면 앱을 지운 계기가 대개 그 0이었을 겁니다. 이 이야기는 연속 기록을 없앴습니다에 길게 적어 두었습니다.
그래서 아래 표에는 공식 설명에서 연속 기록을 확인한 앱을 따로 표시했습니다. 연속 기록이 동기가 되는 사람도 있으니, 있다고 나쁜 것은 아닙니다.
2026년 10월 기준 투두리스트 어플 9개를 한 표에 놓았습니다
가격은 App Store 한국 페이지의 원화 가격입니다. 같은 앱도 공식 사이트의 달러 가격과 차이가 나므로, TickTick 처럼 차이가 큰 앱은 둘 다 적었습니다. “확인 못 함”은 기능이 없다는 뜻이 아니라 공식 설명에서 찾지 못했다는 뜻입니다.
| 앱 | 방식 | 유료 (한국 스토어) | 광고 | 연속 기록 |
|---|---|---|---|---|
| Microsoft To Do | 목록 + 오늘 할 일 | 무료 | 없음 | 확인 못 함 |
| Google Tasks | 단순 목록 | 무료 | 없음 | 확인 못 함 |
| Todoist | 목록 (리스트 · 보드 · 캘린더) | 월 9,900원 / 연 88,000원 | 표시 없음 | 있음 (Karma) |
| TickTick | 목록 + 캘린더 + 습관 | 월 7,700원 / 연 77,000원 (공식 연 49.99달러) | 표시 없음 | 있음 (습관) |
| 투두메이트 | 목록 + 루틴 + 친구 응원 | 월 2,500원 / 연 7,500원 | 있음 | 확인 못 함 |
| 타임블럭스 | 캘린더 다이어리 + 할 일 | 월 3,500원 / 연 35,000원 | 있음 | 확인 못 함 |
| 루티너리 | 루틴 (단계별 타이머) | 월 5,600원 / 연 40,000원 | 스토어마다 표기 다름 | 있음 |
| 마이루틴 | 루틴 + 시간순 하루 계획 | 월 3,500원부터 | 있음 | 확인 못 함 |
| 꿈가게 | 시간순 할 일 + 루틴 타이머 | 인앱 2,900~29,000원 (선택) | 있음 | 없음 (만든 사람이 일부러 뺌) |
표에서 몇 가지가 보입니다.
완전히 무료이면서 광고도 없는 것은 Microsoft To Do 와 Google Tasks 둘이었습니다. 업무용으로 단순한 목록만 필요하다면 여기서 시작해도 됩니다.
루티너리는 Play 스토어에는 광고 표시가 없는데 App Store 에는 광고 항목이 있어서, 두 스토어의 표기가 달랐습니다. 쓰는 폰의 스토어 화면을 직접 보시는 게 정확합니다.
꿈가게는 시간순 할 일과 루틴을 한 화면에 둡니다
표의 마지막 줄이 제가 만든 앱입니다. 같은 방식으로 사실만 적겠습니다.
꿈가게는 시간표형과 루틴형을 섞은 모양입니다. 오늘 할 일이 시간 순서대로 놓이고, 아침 · 저녁 루틴은 타이머가 다음 단계로 넘겨 줍니다. “내일 두시에 은행 전화, 저녁 7시 러닝 그리고 책 20쪽”처럼 한 문장을 말하면 할 일 세 개가 시간까지 붙어서 들어갑니다.
다른 앱과 가장 다른 점은 연속 기록이 없다는 것입니다. 대신 할 일을 하나 끝낼 때마다 화면 가운데의 작은 섬(행성)이 자라고, 한 번 올라간 단계는 내려가지 않습니다. 안 한 날을 세지 않고 한 날만 세는 구조입니다.
이 밖에 할 일에 사진 · 영상을 붙여 다이어리처럼 남길 수 있고, 홈 화면 위젯으로 오늘 할 일을 봅니다.
맞지 않는 경우도 적어 두겠습니다.
- 안드로이드와 아이폰이 같은 버전입니다. App Store 에 남아 있던 2024년 옛 버전은 2026년 10월 23일에 지금 버전으로 바뀌었습니다. 홈 화면 위젯은 아직 안드로이드에만 있습니다.
- PC 나 웹에서는 쓸 수 없습니다. 회사 PC 에서 할 일을 같이 보고 싶다면 TickTick 이나 Microsoft To Do 가 맞습니다.
- 무료로 쓰면 광고가 나옵니다. 광고를 없애려면 선택 구독인 Pro 가 필요합니다.
- 팀 업무 관리 기능은 없습니다. 개인의 하루를 위한 앱입니다.
상황별로 고르면 투두리스트 어플이 이렇게 갈립니다
- 업무 할 일을 PC 와 같이 본다, 무료가 좋다: Microsoft To Do, Google Tasks
- 마감 · 프로젝트가 많고 정리 기능이 많이 필요하다: Todoist, TickTick
- 친구와 서로 할 일을 보며 응원하고 싶다: 투두메이트
- 캘린더 위에 할 일을 놓고 꾸미고 싶다: 타임블럭스
- 아침 루틴을 단계별로 지키고 싶다: 루티너리, 마이루틴
- 연속 기록 없이 하루 계획과 루틴을 같이 쓰고 싶다: 꿈가게
어디까지 확인한 것인가
2026년 10월 3일 기준으로 각 앱의 Play 스토어 한국 페이지, App Store 한국 페이지, 공식 도움말을 보고 썼습니다. 주요 출처는 TickTick 요금 안내, Todoist 요금 안내, 루티너리 App Store 페이지, Microsoft To Do Play 페이지입니다.
마이루틴은 App Store 에 같은 이름의 상품이 여러 가격으로 올라 있어서 가장 낮은 값만 “부터”로 적었습니다. 각 앱을 몇 달씩 써 본 것은 아니어서, 쓰기 편한지나 동기화가 안정적인지는 모릅니다. 구독 가격은 자주 바뀌므로 결제 전에 스토어 화면을 한 번 더 확인하시는 게 안전합니다.